[혜인’s story (1)] 퇴사하겠습니다.

소속 본부의 리더와 마주 앉으며 주문을 외우듯 생각했다. 퇴사 그게 뭐 대수라고. 처음 한 번이나 어쩔 줄 몰라 절절매지 이거 뭐 별것도 아니네, 괜찮아. 호기로운 생각을 밉지 않은 말로 포장하기 위해 목청을 가다듬는데 반갑지 않은 기운이 슬며시...

[혜인’s story (2)] 위험한 고백

적당한 것과 애매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. 모 아니면 도여야지 개걸윷이 웬말인가. 애매한 것을 유난히도 못견디는 탓에 적당한 것을 넘어 끝이라고 여겨지는 곳으로 달려가야만 마음이 놓였다. 신기루같은 지평선 끝은 결코 나를 만나주지...

[혜인’s story (3)] 착하고 똑똑한 회사

하우투메리에 대한 내 생각이다. 결혼 시장의 외곽을 달리며 인내 속에 다양한 준비를 해오다가 드디어 ‘스드메’라는 메인 시장 진출에 첫 삽을 뜨고 해야할 일이 많은 이 중차대한 시기에 나를 쉬게해줘서 하는 말이 아니라 아닌 게 아니라, 맞다. 그...